> [!quote] > [Something Big Is Happening](https://shumer.dev/something-big-is-happening)를 읽고 배운 것과 생각을 정리했습니다. (번역: [뭔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다](https://velog.io/@sehyunny/sth-big-is-happening))
AI 스타트업을 6년째 운영하고 있는 Matt Shumer가 쓴 에세이다.
요즘의 AI는 바보같던 옛날의 AI가 아니고, 분명히 똑똑하고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. 컴퓨터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직업은 생각보다 이른 시일 내에 AI가 차지하게 될 것이며, 언젠가가 아니라 이미 시작되고 있다.
저자는 이 상황에서 무력하게 있을 것이 아니라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. AI가 실제로 뛰어남을 인정하고, 자존심 부리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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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가 앱을 직접 실행하고, 버튼을 클릭히보고, 스스로 테스트한다는 말이 걸려서 좀 찾아봤는데, Anthropic이 2026년 3월 23일 리서치 프리뷰로 출시한 **Claude Computer Use** 라는 기능을 말한 것이었다.
기존에는 AI가 어떤 도구를 쓰려면 그 도구용 인터페이스를 따로 만들어야 했는데, Computer Use는 그런 게 없어도 된다. Claude가 화면을 보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직접 조작해서 작업을 수행한다. 프론트엔드 개발 관점에서 보면 AI가 실제로 구현된 화면을 픽셀 단위로 보고 스스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. (...)
- 참고 1: [Put Claude to work on your computer \| Claude](https://claude.com/blog/dispatch-and-computer-use)
- 참고 2: [Claude Computer Use 리뷰 : AI가 내 컴퓨터를 조작한다 - 폰에서 지시하면 Mac이 혼자 일한다](https://goddaehee.tistory.com/56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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클로드한테 이 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는데 이렇게 뚱뚱하게 글을 써줬다.
>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걸렸던 부분은 톤이에요. 글 전체가 "이미 일어났다, 곧 온다, 지금 당장 움직여라"는 긴박감으로 일관되게 짜여 있는데, 쓴 사람이 AI 스타트업 창업자라는 걸 감안하면 이 톤 자체를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. AI 생태계에 깊이 들어가 있는 사람일수록 변화를 실제보다 더 크고 빠르게 느끼는 경향이 있거든요. 본인 경험을 일반화하는 부분도 꽤 있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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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그렇다고 글의 핵심 주장이 틀렸다는 건 아닙니다. AI가 실제로 빠르게 좋아지고 있고, 많은 지식 노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건 사실이에요. 다만 "컴퓨터로 하는 일은 중기적으로 아무것도 안전하지 않다"는 식의 단언은 과거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여러 번 나왔던 말이고, 매번 예측보다 훨씬 느리게,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일어났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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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프론트엔드 개발자 입장에서는 저는 이 글이 주는 긴박감보다 조금 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. AI가 UI를 보고 버튼을 클릭하고 테스트하는 건 실제로 가능해졌지만, "그러니까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필요 없어진다"로 직결되진 않아요. 무엇을 만들지 판단하는 것,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것, 이해관계자와 조율하는 것 — 이런 부분은 여전히 사람이 중심에 있어야 하고, 오히려 AI 도구를 잘 쓰는 개발자와 그렇지 않은 개발자의 격차가 벌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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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결국 이 글이 유용한 건 "무엇을 해야 하는가"보다 "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"를 환기시켜 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. 공포를 조장하는 글로 읽기보다, 지금 시점에 AI를 진지하게 써보지 않았다면 한번 써볼 계기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적당한 거리감인 것 같습니다.
좀 낙관적으로 말해 준 편인 것 같다.
AI는 위처럼 말해주긴 했지만, 인간 당사자로서는 실제로 좀 긴박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. 위기감을 가져야 하는 건 맞지만 벌써 도망칠 정도는 아닌 것 같고, 아니었으면 좋겠다.
AI의 발전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좀 지칠 수는 있지만, 지치지 않고 잘 적응해서 "잘 쓰는 사람"이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 것 같다는 것이다. 단순히 "todo list를 만들어 줘" 라고 요구해서 ai와의 티키타카하느라 토큰을 낭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ai의 특성을 잘 이해해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적절한 포맷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사람이 더 유능한 사람이 되는 느낌?
이것저것 귀에 들어오는 다양한 기능들을 실제 프로젝트에 써보면서 어떻게 AI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를 알아내는 게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해 보인다. 지치지 맙시다.